TO DREAMERS
(광성드림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고등 1기 졸업생들이 전하는 메시지)
권예주 드림이가 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해! - 남들과는 다르게 적은 인원수 안에서 공부하다보면 드림 공동체를 아끼는 마음과 불평하는 마음이 함께 자라나기도 할거야. 그럴땐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드림학교를 바라봐 주면 좋겠어. 대한민국 입시 체제에서 생각하면 드림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사실 도박이나 다름 없어. 자칫하면 네가 노력한 것에 비해 정말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게 될지도 모르거든. 하지만 우리학교는 다른 고등학교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 시험과 점수, 세특 같은 게 너의 시선을 입시에 붙잡아 둘 때마다, 네 삶 으로 시선을 돌렸으면 좋겠다. 점수보다는 너의 성장에 집중하며 공부하고, 대학의 이름에 기대서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 때론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게 불안할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 드림이로서 사는 사람만큼은 그래야한다고 생각해. - 치열하게 내가 드림학교를 졸업하며 느끼는 아쉬움 중 가장 큰 것은 ‘더 치열하게 살아볼 걸’하는 것이야. 모든 것이 입시와 공부를 위해 끼워맞추어진 일반학교와는 달리, 우리학교의 공부는 너라는 각 사람에게 맞추어져 있어. 네가 노력하는 만큼 너는 성장할테고, 드림학교는 점수같은 결과를 떠나 네가 성장하는 것 자체를 기뻐해주고 응원해주는 공동체야. 그 누구도 네 점수로 네 가치를 판단하지 않아. 그러니 먼 훗날 돌아봤을 때 ‘그땐 그게 최선이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진로를 찾고 너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 - 즐기면서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이 되길 바라. 책도 많이 읽어보고, 약하던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성취감도 느껴봐. 단순히 점수를 잘 받는 걸 떠나서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거지.(사실 네가 그 맛을 한번 보게 되면 앞에서 말한 입시나 점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ㅎ) 노는 것도 잊지 말고! 너의 오늘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아도 괜찮아. 드림이로서 3년의 시간은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같은 시간이니, 후회없이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내길 기도할게. -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교칙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지?(^^) 나는 개인적으로 드림학교의 교칙들이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 같다고 생각했어. 사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내 힘으로 치열하게 공부했고, 미디어 기기를 제한했기 때문에 내 습관을 잡아가는 데 있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지. 거울 속에 비친 나는 언제나 민낯이었고 교복차림이었지만, 꾸밈없이 나와 상대방 그대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 물론 이건 나의 깨달음이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을 수 있고, 답답할 수도 있어. 그럴때는 선생님을 찾아가 말씀을 드려보는 것도 좋아. 우리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긍정적인 논의라면 선생님들께서도 환영해주실거야.(하지만 꼭 그 의구심이 너의 불평과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는 한번쯤 돌아보길 바라. 네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서운함이 네가 드림이로서 누릴 많은 것을 삼켜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랄게.) - 하나님과 함께 내가 앞서 이야기한 내용이 조금은 뜬구름잡는 소리인 것처럼 들릴지도 몰라. 물론 나도 수시를 열심히 챙긴 학생이었고, 국수영탐 모두 잘하기 위해서 다양한 공부법을 시도했었어. 하지만 그 모든 일을 제쳐두고 계속 진로와 너의 삶을 강조하는 이유는 대입이 너의 삶의 종착지가 아니기 때문이야. 너는 언젠가는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하고, 항상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너와 동행하신다는 것을 기억해. 실제로 내가 드림학교에서 경험한 하나님은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이셨거든.(딱 내가 입학하는 시점에 광성드림 고등과정이 생겼고, 딱 내가 졸업할 시점에 내가 원하는 교과과정의 대학교가 개교했어!) 그러니 조금 불안하더라도 매일 하나님께 질문하고 기도하면서, 너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하면서 드림학교에서의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여차하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서라도 너를 인도하실테니 말이야! 긴 글을 읽어주어 고마워. 앞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매일 한 걸음씩 성장하는 행복한 드림이로 자라나길 기도할게! 다시한번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 |